Breaking and Getting.
<< 이 글은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단어를 포함합니다. >>
우니 : "횽 왔다!"
나 : "또 온게냐?"
우니 : "…… 울그락불그락 발딱발딱 선 자지! 벌렁벌렁한 보지! 앗싸~맛있는 빠구리! 씨~이~팔 좆같은!"
나 : "야야야! 뜬금없이 뭐 하는 거야?!"
우니 : "하고 싶었던 말들 해보는 거야."
나 : "하고 싶은 말은 너 혼자 있을 때나 해! 왜 여기까지 와서 그러는건데?!"
우니 : "여기라고 해서 내가 못 할 말이 있겠냐?"
나 : "임마, 여긴 너랑 나 만이 있는 곳이 아닌 거 몰라? 누군가가 우릴 본다고! 너무 네 생각만 하지 말고 때로는 타인도 배려해줘야 되는 거 아냐?"
우니 : "네게 있어서 타인이 더 소중하냐? 니 자신이 더 중요하냐?"
나 : "뭐?!"
우니 : "네 욕구와 사고, 타인의 욕구와 사고. 어느 쪽에 더 값어치를 두냐구."
나 : "(우물쭈물거리며) 무..물론 내 쪽에… 하..하지만, 여긴 열린 공간이잖아. 더군다나 소수긴 하지만 내 글을 읽는 분들도 몇몇 있는 것 같은데…"
우니 : "여길 만들 때를 생각해봐. 애시당초 니 만족을 위해서 여길 만들어 놓고선, 왜 하고픈 단어나 주제에 제한을 두는 건데? 뭐 여기가 학문적인 곳이냐, 정보적인 곳이냐? 생각을 해보라고. 한 가지 주제만 나불거릴 것도 아니면서 뭐하러 스스로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들어? 아무리 열려 있다고 해도 여기 네 집이라고!"
나 : "아무리 내 집 안이라고는 해도, 문을 열고 사람들이 드나들게 해놓은 이상 배려할 껀 해야지."
우니 : "니미럴, 개뿔 얼어죽을 배려는. 너 이새꺄, 몇년전에 카운셀러가 했던 말 기억안나냐? 아무리 네가 배려한다고 해도, 네 놈의 배려란 건 네 망상 속에서 부풀려져서 크게 느낄 뿐이지. 나름대로 네가 준비한 건 타인에겐 코딱지만도 못한 정도라고! 흐흐흐. 그 딴 배려나 할 거면 집어쳐. 더럽게 악취나는 니 놈의 가증스런 욕구라도 채우는 게 나을껄?"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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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렇게 이딴 글을 쓰고 있지만, 쓰는 도중에도 난감하기만 하다. 사회적인 비속어, 저속어, 금기어, 욕설 등도 분명히 나의 사고 안에 존재하고 있지만, 이를 밖으로 토해내는 것은 소심한 내게 있어 매우 과감한 일이다. 누군가는 내가 내뱉은 몇 마디 단어에 심드렁히 얼굴을 찡그릴지도 모른다. 또다른 누군가는 앞서 얘기한 어휘들을 실제로는(오프라인에서) 타인이 있는 공간에서 말할 수도 없으면서, 익명과 가명을 바탕으로하는 웹이란 공간을 매개체로 하여 꾀씸스런 욕구를 표출하는 이기적인 놈이라고 욕설을 퍼부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끝끝내 웹 위에 밀어 언져놓는 것은, 적어도 내가 만든 블로그란 작은 터에 ‘내 블로그는 이래야지.’, ‘이런 표현은 쓰면 안되지’ 하고 틀을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연듯 들었기 때문이다. 사고(思考)와 표현은 무한히 뻗쳐있는 벌판일텐데, ‘여기까지만이 내 구역’ 이라며 블로그란 이름의 울타리를 지어 나를 가두는 것은 아닐까?
하찮은 내 안의 사고를 표현함에 있어, 꼭 금기어나 욕설의 표현을 빌리지 않아도 충분히 그 의도를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하게 되면, 그 감정을 느낀 그 순간의 진실된 감정이 표현되는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새까-만 더러움도, 코를 콱콱 쏘아대는 악취도 씻겨나가버린 이 후의 감정인 것이다.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 란 말이 있다. 이를 빌려 ‘사고보다 감정이 앞선다’ 라 말하고 싶다.이성을 거치지 않은 감성을, 젠체하지 않는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
그는 울부짖었다. "이 씨발 개좆같은 세상!"
존재하지도 않는 현재라는 찰나의 시간선 상에 선 나에겐, 위의 표현 보다 적절히 마을을 짓이기는 표현은 없다.
덧) more 태그로 첫 알림문장 이후를 가리고 싶었지만, 사용중인 테마의 문제인지 가려지질 않네요. 의도하지 않게 읽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10/20, 2007 | 숨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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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ing and Getting.”에 달린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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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뒤로’를 누르는 ~ >.<
척…을 하다가 다 읽었어요 ㅋㅋㅋ
재밌는데요,
문득 ‘우니’와 ‘나’가 동일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나 lime님 재치 있는 분이시네요. 거북스러운 어휘가 포함 되있기에, 제가 이 글을 쓴 입장이 아닌, 읽은 입장이라면 댓글을 남기기가 쉽지 않았을 듯 하거든요.
본심을 까,발,려 적은 글인만큼 이해심 넓은 분께 읽혀지길 꽤나 바랬었습니다. 쓰고, 읽혀지고, 댓글이 남겨지고 기분이 맑아지네요.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짐작하신 바처럼 ‘우니’는 접니다.